아래는 선교사님께서 긴급히 기도를 요청하신 내용이오니 꼭 읽으신 후 기도로 중보해 주시길 바랍니다.
주님의 도우심과 많은 분들의 기도에 힘입어 선교현장으로 돌아올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미국시간으로 화요일에 출발해서 러시아시간으로 토요일 새벽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로스토프로가기 위해 모스크바공항에서 하루 머문 사이, 로스토프 탑승을 기다리던 몇시간 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소식과 함께 로스토프와 주변 도시들의 모든 민간 항공 운항이 금지 되면서 저희 비행기도 바로 취소가 되었습니다. 서둘러 로스토프로 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 결국 다음날 출발하는 15시간 걸리는 기차를 통해 로스토프 온 돈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더욱 특별한 기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비자발급을 기다리는 동안에 이미 4명의 경찰들이 우리를 찾아왔었고,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의 긴장 속에서 러시아에 입국하려는 미국시민권자들에게 입국 금지를 권고하는 이메일을 미국대사관으로부터 받은 상태입니다. 합법적으로 종교활동을 할 수 있는 종교비자를 가지고 있음에도불구하고, 현재 러시아와 미국간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저희와 같이 종교활동과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시민권자들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 의심스러운 범죄수사와 허위 혐위로 부당한 대우를 할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데 반군 공화군 주민들을 로스토프 온 돈으로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지도에서 보듯이 동부 돈바스 접경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가 로스토프이기 때문입니다 .
돈바스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각각 DPR(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LPR(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충돌을 빚어왔습니다. 이들 공화국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러시아는 이를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돈바스 지역에서 8년간 이어진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으로 최소 1만4천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지역에서 가까운 저의 로스토프 지역의 교회들이 피난민들에게 구호품을 나누어주는 일들을 지난 주부터 하고 있고, 시민들은 그다지 큰 변화 없이 평상시처럼 생활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전쟁의 소식으로 안타까와 하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전쟁으로 인한 영향이 피부에 와 닿는 듯 합니다. 러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미국인들의 신변 안전에 대한 경고는 물론이거니와, 현재 페이스북과 메신저는 블록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러시아 항공의 운항을 중단시킨 상태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출국을 할수 없고, 외국에서의 송금이 막힌 상태이며 외국카드도 이곳에서 사용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러시아 국영은행의 파산 가능소식을 접하고 현금으로 루블을 찾아 놓았기 때문에 당장 사역에 어려움은 없지만 계속 이런 시간이 길어진다면 실제적으로 사역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쟁으로 인한 이러한 어려움들이 속히 사라지고 주님의 사역을 마음껏 감당할 수 있도록 속히 전쟁이 끝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